과천시, 지속가능한 '미래 과천 종합의료시설' 논의…전문가들 "의료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의료시스템 구축 추구해야"

의료 분야 전문가, 학계, 시민 등과 과천시 종합의료시설 유치와 관련 열띤 토론 진행

 

전국연합뉴스 김홍진 기자 | 과천시는 지난 13일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종합의료시설 유치 방안 모색을 위한 ‘과천 미래100년 포럼’을 개최하여, 시민과 전문가로부터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홍윤철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휴먼시스템학과 학과장)는 스마트 건강도시의 구성 요소와 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 의료시스템의 변화상 등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 과천을 위한 스마트 의료체계’ 방안을 제안했다.

 

홍윤철 교수는 “미래의 의료시스템은 환자가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집으로 찾아오는 것”이라며, 현 의료분쟁을 통해 기존 대형병원 중심의 현 의료시스템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과천시에 스마트 건강관리센터, 주치의 센터 그리고 300병상 규모의 스마트 커뮤니티병원 등 ‘미래 보건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이건세 교수(건국대학교 의과대학)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철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임영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장, 이희영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최수묵 과천 미래 100년 자문위원회 전체위원장, 홍찬표 도시공간대표, 오상근 과천시 보건소장이 과천시에 필요한 종합의료시설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의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관련 토론을 이어갔다.

 

패널들은 “과천시가 병원을 세우려는 목적이 대학병원을 유치하는 것이 목적인지,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목적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라며 “향후 우리나라의 디지털 기술 발전과 맞물려, 미래 의료기술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게 되는 만큼, 후대를 위해서도 스마트 의료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이 도시의 브랜드를 더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시민들은 이날 포럼에서 과천시 종합의료시설 유치 과정과 스마트병원의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 묻고, 관련 의견을 개진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가 추구하는 것은 미래형 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대학병원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라면서, “향후 과천과천지구 지구단위계획이 승인이 되면 과천 진출을 희망하는 유수의 병원을 대상으로 공정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여,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 의료체계를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발표하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분원을 할 경우 300병상 이상의 경우 복지부장관 승인을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수도권 병상수를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