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현석 기자 | 보은군은 지난 7일 속리산 말티재에서 열린 ‘2024 보은 속리산 말티재 힐링 알몸 마라톤대회’가 비가 오는 가운데 많은 전국의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참가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2018년 첫 대회를 시작한 '보은 속리산 말티재 힐링 알몸 마라톤대회(이하 알몸 마라톤대회)'는 매년 7월 중에 열리고 있으며, 해발 430m 말티재 꼬부랑길 비포장 런닝코스 5km, 10km 등 2개 구간을 맨몸으로 달리며 힐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알몸 마라톤대회다.
전국마라톤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알몸 마라톤대회는 비가 오는 가운데 전국의 아마추어 마라토너 600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참가자들은 출발 전 비를 맞으며 준비운동을 통해 건강을 체크했으며, 개성 넘치는 이색복장을 착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5km 구간 우승자 이재식(전주, 42세, 완주기록 16분 58초) 선수와 10km 구간 우승자 최진수(서울, 55세, 완주기록 35분 22초) 선수가 차지했으며, 10대~30대 참가자가 전체 참가자의 60%를 넘게 차지해 젊은 층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보은군마라톤협회(회장 이충현) 30명의 회원은 우중에도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주차 안내, 경기 진행을 비롯해 참가자들을 위한 음료, 빵 등 다양한 간식을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펼쳤다.
10km 우승자 최진수 선수는 “매년 보은에서 열리는 알몸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오늘과 같이 비를 맞으며 속리산 말티재에서 맨몸으로 달리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속리산 천혜의 자연 속에서 전국의 마라토너 선수들의 한계에 도전하고 진정한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값진 마라톤 대회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보은을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