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착 어려움 잊고 가족애(愛)로 하나 돼요''…12일 '동행한마당'

오 시장, 환영사로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 소개 및 격려의 메시지 전해

 

전국연합뉴스 김재업 기자 | 서울시는 올해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기념해 12일 오후 4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북한이탈주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소통하는 장으로 '동행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11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북한 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 가정 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대표 비보이 ‘소울번즈’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환영사, 특강, 팝페라, 노래 경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서울런’, 치과·건강검진 등 의료지원사업 등 북한이탈주민 자립을 위한 지원정책들을 소개하고, 북한이탈주민들이 ‘먼저 온 미래의 동반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 또는 중국 등에서 출생한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도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인 협의(사회보장제도 변경) 끝에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7월 1일부터는 기존의 탈북 학생 외에, 북한이탈주민의 자녀(제3국 출생자녀 포함)도 ‘서울런(SEOUL LEARN)’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과 아픔을 경험한 북한이탈주민들이 서로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특강도 열린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양재진 원장(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이 강연자로 나서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음 챙김’을 주제로 스트레스 관리와 대응 방법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분위기를 바꿔 북한이탈주민의 흥과 끼를 선보일 수 있는 노래자랑대회도 열린다. 서울 곳곳의 청년, 중장년 노래 고수 8개 팀(개인 ~ 8인조)이 참여해 숨겨둔 노래와 율동 등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북한이탈주민 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월(사진벽), 캐리커처(풍자화) 체험존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7월 13일에는 북한이탈주민 부모와 자녀 100명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부모자녀 캠프 똑딱(똑소리 나는 우리 아이 알아보기 딱 좋은 시간)’이 시청 다목적홀 및 간담회장에서 열린다.

 

북한과는 다른 교육체계 및 주변 환경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부모 및 자녀에게 학습에 필요한 정보와 양육상담을 제공함으로써 자녀와의 갈등 해소 및 학업 성취도 향상에 대한 비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캠프에는 기존에 서울시 학습・정서멘토링 사업(㈜대교 에듀캠프 운영)에 참여 중인 북한이탈주민 학부모와 학생 100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캠프에서는 자녀 대상 표현 놀이 및 퀴즈쇼 등 흥미와 학습 위주의 프로그램이 열리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가족 간 소통 방법 및 자녀 양육법 강의 등도 대상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서울런’의 다양한 활용 방법과 실제 성공 사례자의 체험담을 공유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 없이 학습 능력 향상 및 진로 탐색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가정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함께 어울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먼저 온 작은 통일’이라고 불리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건강하고 행복한 서울살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동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