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이명후 기자 | 안산시는 영유아(0~6세) 아동의 수족구병 발병률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함에 따라, 가정 및 관련 시설에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지난 7월 셋째 주(14~20일) 기준 영유아에서 외래환자 1천 명당 수족구병 환자 분율은 78.5명으로 지난 6월 넷째 주 58.1명에 비해 4주 동안 35%가량 급증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에 대한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감염 경로는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 ▲피부의 물집에 의한 직접 접촉 감염 등이며, 감염되면 손, 발, 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이 병은 발현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 호전되면서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간혹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 힘 빠짐,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후나 환자 간병 후에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이 세탁해야 가족 간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어린이집, 유치원 등 영유아 관련 시설에서는 장난감, 문손잡이처럼 손이 닿는 집기나 주변 환경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영유아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손 씻기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하기에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등원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예방백신이 없는 수족구병의 특성상 올바른 손 씻기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수족구병 전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