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재업 기자 | 서울 서초구가 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제16회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하여 청소년봉사단의 자원순환 물품 전달하고, ’서초탄소제로지킴이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청소년봉사단 (사)화랑인터내셔널 한강챕터 학생들이 구청에 환경 실천활동 참여를 먼저 제안하여 마련된 자리다.
(사)화랑인터내셔널 한강챕터 학생들은 한달여 동안 각 가정에서 서초탄소제로샵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옷걸이, 쇼핑백, 커피트레이, 아이스팩, 은박보냉백 등을 모았으며, 분류 작업을 거쳐 구청에 전달했다.
서초탄소제로샵은 주민이 재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모아 상가에 직접 전달하고 재사용함으로써 사용기한을 늘리고 자원을 나눠쓰는 서초구만의 주민 주도 자원순환 실천사업이다. 재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은 줄이고, 가게는 물품 구매 비용을 아끼고, 참여 주민과 가게 주인 양쪽 모두에게 서초코인도 지급된다.
2021년 3개동 100개소에서 시작된 탄소제로샵은 지난 연말 10개동 400개소로 늘어났다. 올해는 서초구 전체 동주민센터를 대상으로 550개소를 목표로 참여가게를 확대 중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수거된 물품은 총 20만3,328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2만8,775kg을 감축한 효과를 보이며, 30년생 소나무를 4,357그루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를 가져왔다.
활동에 참여한 오지환 학생은 “생활 속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쓰레기가 자원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나의 작은 활동이 가족과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함께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행사 당일에는 인근 탄소제로샵에 방문하여 모아온 물품을 직접 전달하는 현장 활동도 진행했다. 실제 상가에서 물품이 어떻게 재사용되는지 알아보고 탄소제로샵 이용으로 서초코인도 적립받아 보는 등 구의 정책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구의 우수한 환경정책을 화랑 회원국(18개국)에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일 전달되지 못한 물품들은 푸른서초환경실천단과 협력하여 필요한 상가에 전달하고 귀한 자원으로 재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봉사단원을 대상으로 서초탄소제로지킴이 위촉식도 가졌다. 서초구청장 명의의 위촉장을 수여해 자긍심을 높이고 활동의 책임성을 부여함으로써, 재사용물품 수거 전달 등 지역 내 환경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생활 속 작은 실천 하나가 모이고 모여 환경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주민 모두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