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현석 기자 | ‘직지, 즐거운 놀이’를 주제로 지난 4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 2024 직지문화축제가 14만명의 참여 속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말 그대로 직지와 함께한 즐거운 놀이, 그 자체였다. 시는 이번 축제에서 직지의 가치를 즐거움으로 구현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체험, 공연, 전시 등 그 어느 해보다도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체험, 전시, 공연, 쉼의 공간을 각각 △플레이파크 △뮤지엄파크 △콘서트파크 △피크닉파크로 구분해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축제 기간 5일 중 3일이 평일이었고 간간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약 14만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다녀갔다.
이는 목표 인원인 10만명을 초과한 수치다. 특히 주말인 7일에만 약 4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주최 측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플레이파크의 체험존 ‘PLAY 직지’는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성황을 이뤘다. 주말에는 체험존 진입을 위한 대기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형텐트에서 진행해 늦더위에도 쾌적한 환경을 만든 점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금속활자 인출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존 프로그램이 시민콘텐츠 공모를 통해 선정된 만큼,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자연스레 시민 주도형 축제를 표방하는 이번 축제의 대표 상징물이 됐다.
뮤지엄파크에서 열린 직지문화축제만의 4가지 콘셉트 전시는 단연 돋보였다. 직지를 현대기술로 만든 ‘디지털북 직지’와 프랑스국립도서관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탄생한 ‘직지 복본 특별전’을 시작으로, 올해 제정 20주년을 맞은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기관 특별전’에도 많은 방문객이 발걸음했다.
또 독일 구텐베르크 인쇄기를 빌려와 시연하고 체험까지 할 수 있게 한 구텐베르크 인쇄체험전 ‘인쇄하라!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와 금속활자로 만든 직지가 어두운 세상에 문명의 빛을 전하는 것을 표현한 야경전시 ‘빛 내려온다! 흥덕사지의 밤’까지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콘서트 파크에서 5일 내내 펼쳐졌던 공연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박서진, 안성훈의 개막식 공연을 시작으로 육중완밴드, 정동하, 경서, KCM, 그리고 피날레를 장식한 뉴진스님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총망라했다. 열정적이고 품격 있는 공연이 직지문화축제와 한데 어우러졌다.
피크닉파크에서는 시민콘텐츠 공연, 버스킹 공연, 랜덤플레이댄스를 통해 편안한 공간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고, 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인 직지 골든벨과 직지 큐브대회를 통해 배움에 즐거움을 더했다.
이외에도 차 없는 거리는 △홍보부스 존 △프리마켓 존 △푸드트럭 존으로 구성하여 공간별 특색 있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올해 직지문화축제는 직지의 가치를 즐거움으로 구현해 시민을 위한 꿀잼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청주시는 천오백년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문화와 예술로 행복한 문화도시, 꿀잼도시 청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