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명환 기자 | 부천시가 지난 8일,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경기 미래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 지정’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현 부천고등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과학고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공모신청서에서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창의융합교육과 AI 로보틱스 트랙을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내세웠다. 과학고 설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강한 의지와 뛰어난 교통망, 첨단 산업기반도 강조했다.
먼저 부천시는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 - Bucheon Arts · Science Academy)와 애니사이언스(Animation+Science) 등 과학과 문화예술의 융합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과학고 설립을 위해 지역 내 주요 반도체 기업 및 5대 R·D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시민과 시의회의 지지와 참여 활동도 주요 요소로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부천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등학교와 협력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 3월 부천시의회가 만장일치로 ‘부천시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채택한 점, 3개 구(區)별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과학고 설립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에 7만 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한 점 등은 지역의 과학고 설립에 대한 강한 염원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시는 지하철 1호선, 7호선, 서해선에 더해 향후 연결될 광역철도 대장-홍대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D·E·F 등 뛰어난 교통인프라도 교육 접근성을 높여 경기 서남부 권역 도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더해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첨단 산업기반은 과학 인재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실질적인 과학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고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부천고등학교는 지난 2016년부터 과학 중점학교로 운영하고,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공모를 통해 230억 원을 확보해 예산 절감도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가 과학고 설립의 최적지라는 당위성은 충분히 검증됐다”라며 “과학고 유치를 통해 첨단과학 교육도시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 경기도교육청의 1차 예비 지정 결과 발표 후 2단계 특수목적고 지정 운영위원회와 3단계 교육부장관 동의 요청을 거쳐 내년 2월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