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신승국 기자 | 화천산천어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실내 얼음조각 광장 조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성 작업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는 중국 하얼빈 빙설문화발전 유한공사 기술진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2일 입국한 이들은 24일부터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서 쉬지 않고 망치와 정으로 거대한 얼음조각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월21일 선등거리 점등식에 맞춰 최정상급의 빙등 예술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총면적 1,700㎡의 실내얼음조각광장 조성에는 약 8,500여개 이상의 얼음조각이 사용된다.
얼음조각 1개의 무게만 135㎏에 달한다.
현장에서는 지게차가 얼음을 실어 나르고, 기술자들은 얼음조각을 다듬고 자르며 조형물을 깎아내고 있다.
일반 건축물 벽돌을 붙이기 위해 시멘트 등이 사용되는 것과 달리, 빙등조각에 필요한 강력한 접착제는 얼음과 얼음을 이어주는 물이다.
올해 실내 얼음조각 광장에는 싱가포르의 술탄 모스크, 인도의 황금사원, 요르단의 페트라, 대한민국의 거북선을 비롯해 대형 태극기, 아이스 호텔 등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아이들을 위한 인기 캐릭터 조각, 대형 미끄럼틀도 제작된다.
실내얼음조각광장은 개장일인 내달 21일에 한해 무료로 운영된다.
이후 이용 요금은 중학생 이상 5,000원, 초등학생 및 다자녀, 고령자, 군장병, 장애인, 국가 유공자 및 참전 유공자 등 우대자는 3,000원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다.
유료 이용객에게는 화천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3,000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이 지급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하얼빈 빙등의 정수는 국내에서 오직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다”며 “최고의 축제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