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안암동 영암교회, 청년 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자선 음악회 개최

자선음악회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전국연합뉴스 김재업 기자 | 제법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소재 영암교회에서 복지 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자선 음악회가 열렸다.

 

안암동은 성북구에서 1인 청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많은 청년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나타나는 청년 사회적 문제는 청년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상담이나 교육에 대한 부분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2022년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 – 출처 서울시청)을 토대로 영암교회는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해 사각지대 청년에게 심리·상담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

 

영암교회 본당에서 열린 이 음악회는 소프라노 이해원, 테너 윤서준, 피아노 최윤정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11곡의 수준 높은 성악곡으로 구성한 음악회에 참여자들의 귀가 즐겁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선 음악회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이해원 소프라노 성악가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저희의 목소리로 힘이 될 수 있어 참으로 보람있고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자선 음악회에는 지역주민 150여 명이 참석하며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의 장을 만들었다. 자선 음악회 수익금은 전액 성북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달돼 안암동의 취약 청년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취약 청년을 발굴해 심리상담 비용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40여 명의 청년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상담하고 연계한 바 있다.

 

유상진 영암교회 담임목사이자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휴일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꺼이 참여해 주시고 고립‧은둔 청년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와주신 안암동 주민 모두의 마음이 행복하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재능을 기부해 주신 출연진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도 안암동의 사각지대 곳곳에 따뜻함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언제나 안암동 현장에서 앞장서서 따뜻함을 전해주시는 영암교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관에서도 이런 기운을 본받아 추운 겨울철 따뜻함을 전하는 복지 행정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