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홍성군이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의 생산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육상 양식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세계 김수출 시장 선점과 향후 김 산업 기술 초격차 선도 지역으로 도약하게 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 달 충청남도 균형발전사업 '홍성군 육상 김양식 테스트베드 조성'(116억원)에 선정된 데 이어, 23일 발표된 해양수산부의'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공모사업(홍성군-공주대-대상(주)-고흥군-충남수산자원연구소-전북수산기술연구소 컨소시엄)에 선정돼 국비 120억원의 R·D 사업을 유치하게 됐다.
특히 육상 김양식 테스트베드 조성단계에서 '국가연구개발혁신법'에 따라 해양수산부 주관의 범부처 연구사업인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공모 선정 의미는 홍성군이 대한민국 김 산업 발전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홍성군은 김 산업의 블루오션인 육상 김 생산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확보함에 따라 기존 국내 김 수출산업의 선도 도시에서 세계를 무대로 하는 김 산업의 초격차 기술 연구 도시로 부상하게 됐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의 잇따른 선정으로 향후 육상 김양식 생산 시스템이 구축되면 김 원초 대량 확보를 위한 기술보유와 함께 마른김 생산 및 조미김 가공 확대 등 김 산업 발전의 시너지 효과로 홍성군이 주도 하는 대한민국 김산업 발전을 이끌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충남도 내 조미김 가공업체 119개소 중 40%에 달하는 47개소를 보유하고 있는 홍성군은, 2024년 기준 수산식품 수출실적 1억 1,063만 달러(약 1,620억원)로 전국 6위이자 충남도 수출실적의 51%를 차지하며 16년간 도내 1위 수출기록을 놓치지 않을 만큼 대한민국 수산식품 산업을 선도해 왔다.
또한 최근 들어 커지고 있는 김 원료 수급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김 산업 발전을 위한 생산량을 충족하기 위해 김 양식-마른김 생산-조미김 가공으로 이어지는 전후방 산업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마른김 생산 가공공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홍성군은 천수만 내 김 양식장의 지속적인 추가 확보와 함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육상 김 양식에 주목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협업체계 구축과 생산기반 확보에 주력한 결과 이번 R·D 사업과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이번 공모에 홍성군과 공동 참여한 공주대 육상 김 양식 연구진에 따르면, 해상 김 양식은 해수온 상승과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 오염, 붉은갯병, 녹반병, 황백화 등 김 질병 및 바닷물 영양염류 고갈 등으로 김 품질과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육상 김 양식은 수온이 낮은 겨울철 5개월 정도만 생산되는 해상 김 양식과는 다르게 일정한 온도유지로 연중 생산이 가능해 동일 면적당 생산량이 3~14배 이상이고 염지하수 및 정제된 해수를 사용함으로써 저탄소 고품질 김 원료의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홍성군수는 “홍성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김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김 원초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년 동안 해상 김양식 100ha를 신규로 확보했고, 육상 김 양식을 홍성군 미래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해수부와 충남도에 필요성과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것이 공모선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홍성군을 김 가공산업특구로 지정받아 명실상부 김 산업 제1의 도시로 도약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