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웅수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밀 생산단지 우수 성과사례를 담은 「2022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사례집」을 발간했다.
농식품부는 국산밀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제고를 위해 2020년부터 국산밀 생산단지를 육성하고 있다. 생산단지에 대해서는 규모화·조직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 생산·수확·유통에 필요한 시설·장비 지원, 판로확보 및 경영안정을 위한 정부비축 매입 등 생산에서 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집중 지원으로 밀 생산단지는 2020년 27개소에서 2023년(1월 현재) 73개소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사례집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선정된 생산단지 등 13건의 우수 사례를 수록했다.
우수 생산단지는 철저한 재배관리로 생산성과 소득을 높였거나 재배면적 확대 및 친환경 밀 확대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대표적인 우수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철저한 재배관리를 통해 생산성 제고]
전북 부안군우리밀(대표 유재흠)은 지역특성과 품종특성을 반영한 재배관리 지침을 자체 제작, 회원농가들은 이에 따라 밀을 생산하여 밀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였다. 부안군우리밀의 평균 생산량은 2020년 198㎏/10a에서 2022년 467㎏/10a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406㎏/10a)보다 15% 이상 높은 수치다.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액 또한 ’20년 11억 원에서 ’22년 28억 원으로 155% 이상 증가했다.
[품질관리 및 판로확대로 생산기반 구축]
광주 한국우리밀(조합장 천익출)은 2004년부터 밀 재배를 시작, 지난 19년간의 국산밀 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을 확대하여 ’23.1월 현재 재배면적 1,216ha, 생산량 6,200톤으로 국내 최대 생산단지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단백질분석기를 도입하여 단백질함량에 따라 용도별로 구분저장·판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새싹분말’, ‘밀쌀’ 등 자체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우리밀막걸리 등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제이(CJ)제일제당에 부침가루용으로 2,500톤을 출하하는 등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다.
[지자체·기업과 연계한 소비촉진 활동으로 안정적 판로확보]
경남 합천우리밀(대표 김호규)은 합천군과 연계하여 밀 축제(‘밀사리 문화한마당’)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민간소비촉진 활동을 통해 정부비축에 의존하지 않고 생산량 전량을 민간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해 농가들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밀에 공급하여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주법주(전통주), 백합식품(전통식품·과자)에도 납품하는 등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인증 밀 생산·공급으로 소비자 신뢰 제고]
전남 나비골월송영농조합(대표 배순조)은 판로 확보를 위해 소비자의 선택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2011년 30톤에 불과한 밀 생산량을 지난해 1,600톤까지 확대했다. 제빵에 적합한 ‘백강’ 단일품종만을 생산하고,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아 아이쿱생협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인증 밀은 일반밀(39천원/40㎏)보다 4~7천원/40㎏ 높은 43~46천 원/40㎏에 판매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례집에는 생산단지 우수성과 사례 외에 정부보급종 공급계획, 정부비축계획 등 정부지원 정책이 담겨져 있으며, 농식품부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례집은 향후 국산밀 생산확대와 품질 제고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전문생산단지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정부보급종 할인공급, 시설·장비 지원 및 판로개척 지원 등 정부지원을 확대하여 밀 전문생산단지를 2027년까지 100개소 이상으로 늘려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