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나주시, 청렴도 하락에 ‘분골쇄신’ … 특단 대책 수립 나서

윤병태 시장 전체 간부공무원 소집, 대책회의 주재

 

전국연합뉴스 김기술 기자 | 전라남도 나주시가 2022년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른 깊은 반성과 함께 분골쇄신의 각오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선다.


나주시는 지난 달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 평가 결과 5등급을 받았다.


2일 시에 따르면 권익위는 공공기관 등 569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청렴체감도’(60%), ‘청렴노력도’(40%), ‘부패실태’(감점) 등을 종합·평가해 1~5등급을 매겼다.


청렴체감도 조사 기간은 지난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로 청렴정책추진 실적과 효과성, 업무 연관 민원인과 내부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여기에 2021년 불거졌던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내부 갑질 등이 부패실태 항목에 반영되면서 종합점수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주시는 지난 1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윤병태 시장 주재로 부시장, 국·소·실 전체 간부공무원, 읍·면·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도 향상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윤병태 시장은 감사실 소관 2022년 청렴도 하락 원인과 개선 대책을 청취한 뒤 자율 토론, 의견 개진을 통해 간부공무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또 청탁 금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을 솔선수범 실천을 결의하는 청렴 서약 시간을 갖기도 했다.


윤 시장은 “우리 시의 얼굴이자 종합평가 척도인 청렴도가 낮게 평가돼 시민들께 매우 부끄럽고 송구한 상황”이라며 “특정인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분골쇄신의 각오와 개선 의지를 갖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대책회의를 하는 이 순간에도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상급자부터 통렬히 반성하고 청렴도 평가 항목과 결과를 제대로 숙지해 내년 평가에서 다시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가자”고 독려했다.


자율 토론에서는 외부·내부 청렴체감도 향상을 위한 의견이 다양하게 오갔다.


먼저 외부 청렴도 향상 방안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민원일수록 더욱 친절히 응대하기’, ‘공사·용역·구매·인허가·세무 등 신속한 민원처리와 사후 모니터링 철저’, ‘각종 지원·보조사업 평가기준 투명 공개’ 등이 제안됐다.


공직사회 내부청렴도 개선책으로는 ‘신규 직원·2030세대 직원 간 상시 소통 및 반말 지양’, ‘인사 시기 정례화 및 고충 적극 반영’, ‘6급 팀장 등 직급 관계없는 형평성 있는 업무 분담’, ‘직원 결원 보충’, ‘건강증진의 날 운영 활성화’ 등이 다뤄졌다.


시는 이번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청렴전담관을 배치하고 업무 전반과 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변화와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내부 컨설팅, 청렴조례 제정과 공사·용역, 인·허가, 보조금 지원 등 업무 경험자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윤병태 시장은 “시정의 고객인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적극적이고 친절한 응대, 신속한 처리와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인사철 뿐만 아니라 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상시 수렴하고 직원 건강관리 등 내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수립에 힘써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