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기술 기자 | 전남도의회 김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장성2)은 2일,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의 업무보고에서 “장례식장에서 발생되는 일회용품 사용억제를 위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례식장은 대표적인 일회용품 규제 사각지대로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쓰레기 과다발생에 따른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환경부에서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회용 합성수지 접시의 20%가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며 전국 장례식장에서 발생되는 일회용 폐기물만 연간 3억 7천만 개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일회용품 규제에 대한 법이 마련되어 있으나, 국내 대부분의 장례식장은 규제에 벗어나 있다”고 지적한 뒤 “지역의 공공시설인 의료원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앞장서서 대안을 마련하고, 모범사례를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료원 측은 “일회용품 외부 유입 비율이 높고, 다회용기 사용 시 세척에 필요한 인건비와 시설비, 사용자들의 거부감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상조회에서 제공되는 일회용품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며 일회용품 줄이기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지금 당장 모든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다회용기 사용으로도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환경을 위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향후 민간부문까지 참여를 높여 친환경 장례문화를 확산하고,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