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원영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미래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협력체계와 협력확대 의지를 담은 ‘한-미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 서명을 통해 양자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아라티 프라바카(Arati Prabhakar)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은 4월 25일 백악관(미국 워싱턴 디씨)에서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또한, 미국이 주요 양자과학기술 선도국 중심으로 설립·운영해 온 정부간 양자 다자협의체(일명 "2N vs 2N")*는 ‘세계 양자의 날’(4.14) 계기 우리의 신규 참여를 환영하고, 동 협의체의 양자 분야 인력교류 사업 공식 홈페이지(Entanglementexchange.org)에 우리 정부의 양자 정보교류 홈페이지(quantuminkorea.org)를 새롭게 연동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양자기술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 분야의 민관 협력 및 인적교류 강화”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며, 양자과학기술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기술 추격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는 양자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서명식 행사에서 “올해는 한-미 동맹 70주년으로 이번 우리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계기에 양국의 핵심 협력 분야인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성명서 서명 및 다자협의체 참여 등 중요한 성과를 창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및 전문가 교류 등을 가속화하여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제11차 한-미 과기공동위 부대행사로 「한-미 양자과학기술 라운드 테이블」 개최(’23.5월), 퀀텀 코리아 연계 「국제 네트워킹 행사」 개최(’23.6),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의 신규 공동연구 프로그램 기획 착수(’23.상), 제4차 양자과학기술 다자회의 참석(’23.하) 등을 통해 한‧미 기술동맹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민국-미합중국 간의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공동의 가치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양국 국민들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자정보과학기술(QIST) 분야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는 과학기술이 사회·경제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며, 연구개발에 있어 협력적이고 초국가적인 노력이 혁신을 이끄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
우리는 QIST가 양자역학을 활용하여 정보를 획득·전송·처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탐구함으로써 강력한 컴퓨터, 더 안전한 통신망, 더 정밀하고 정확한 센서의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신흥 기술임을 인식한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의 출현이 글로벌 보건, 기후변화, 효율적인 자원 사용을 잠재적으로 포함하는 원대한 사회적 과제들을 탐구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과학적 노력을 촉진하고 새로운 QIST 활용법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QIST의 발전과 양자 기반 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숙련된 노동력과 활용법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수적이며, 대중 인식 확대 캠페인, 교육 이니셔티브, 견습제도, 양자 및 학제간 역량 강화, 재교육 프로그램 등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QIST 참여를 장려하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우리는 학계, 정부, 민간 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이해 관계자들로 구성된 QIST 생태계가 글로벌하고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한다. 의견, 전문성, 창의성의 공유와 결합이 QIST에 대한 기초 이해를 확대하고 QIST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1999년 7월 2일, 워싱턴에서 체결된 한-미 과학기술 협력 협정에 따라 QIST에 대한 공동 비전을 다음과 같이 추진하고자 한다.
우리는 질의의 자유, 공정한 경쟁, 개방성 및 투명성, 책임성 및 상호주의, 지식재산 보호 및 집행, 연구의 엄격성 및 진실성, 연구 보안, 민주적 가치 등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선의의 협력을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완전히 참여하고 동등한 성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포용적인 과학 연구 공동체를 만들고 평등, 다양성, 포용성, 접근성 등 범분야적 공통 관심를 해결하는 데 전념한다.
우리는 QIST 연구 진행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정부, 학계, 민간 부문 간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교류는 이 신생 분야의 사회적 혜택을 촉진하고 아직 파악되지 않은 영향에 대비하기 위한 공통 관심사 및 향후 과학 협력 기회의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민간 부문과 산업 컨소시엄을 참여시켜 QIST 연구개발(R&D)을 위한 신뢰받는 글로벌 시장 및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제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
우리는 QIST 표준화 및 기술보호 고려사항 등 국제적 공조가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할 정기적인 양자(兩者) 및 다자 간 기회를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는 인적교류 및 자발적‧상호적 합의 기반의 QIST 관련 방법론‧데이터 공유 등 QIST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여 분야 확대에 필수적인 차세대 과학기술인 양성을 도모하고자 한다.
한-미는 양국 간 우호관계와 이해를 강화하고, QIST 분야에서의 협력 증대를 바탕으로 QIST 강화에 상호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양측은 워싱턴 D.C.에서 영어로 된 원본 2부에 서명했다.
대한민국 대표 미합중국 대표
이종호 아라티 프라바카
2023년 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