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오민교 기자 |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365일 24시간 경증 응급환자의 진료와 처치를 할 수 있는 ‘24시간 Moon여는 의료기관’이 올해 7월 문을 열 전망이다.
인천시 중구는 2일 제2청 구청장실에서 하늘정형외과의원과 ‘영종국제도시 24시간 문(Moon)여는 의료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종국제도시 24시간 문(Moon)여는 의료기관’은 영종·용유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 부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민선 8기 인천 중구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중구는 지난 1~2월 참여 의료기관을 공모한 후, 전문가·주민대표 등이 참여한 선정위원회를 열어 진료실적, 운영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영종하늘도시 소재 하늘정형외과의원을 대상 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늘정형외과의원은 올해 7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증 응급환자의 진료, 응급처치 및 투약·조제 등 ‘24시간 응급의료시설’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중구는 보조금 지급 등 24시간 의료기관 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펼치게 된다. 또 의료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운영실태, 보조금 집행 사항 등에 대해 반기별 1회 이상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김정헌 중구청장의 5대 구정 목표인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 실현의 일환으로, 종합병원 등이 전무한 영종국제도시의 의료복지 불균형 해소 등 의료안전망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공항과 관련한 산업·기관들이 대거 몰려 있고 거주 인구만 11만 명이 넘지만, 종합병원 등 24시간 응급의료기관이 부재해 응급환자 발생 시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너 내륙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이에 중구는 현재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약국’을 지정·운영 중이며, 중장기 과제인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소통·협의하고 있다.
이날 하늘정형외과의원 측은 “주민들의 기대·요구에 부응해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의료계 전반 상황과 영종국제도시의 지역적 특성으로 의료인 구인에 어려움이 있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을 채용하고, 응급의료시설 운영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국민의 건강권 보장은 국가의 책무인 만큼, 인천 중구에서도 구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24시간 Moon여는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향후 종합병원 유치까지 의료복지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