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물안개 속 낭만 순천만 어싱길, 자연과 건강을 담은 힐링 코스

 

전국연합뉴스 김기술 기자 | 요즘 우리나라 최대 갈대군락지인 순천만의 새로운 힐링 코스로 ‘순천만 어싱길’이 떠오르고 있다.


순천만 어싱길은 순천만습지에서 별량면 장산마을까지 총 3코스(람사르길, 세계유산길, 갯골길)로 구성되어 있다. 순천만 갯벌을 조망할 수 있는 해안가 뚝방길 위에는 마사토와 황토로 깔린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곳곳에 대나무와 잔디로 조성된 4.5km의 경로를 따라 걷는 동안 순천만 연안과 내륙의 람사르습지를 경험할 수 있다.


어싱이란 땅과 신체가 직접 접촉하여 체내에 쌓인 정전기를 땅으로 배출하고 음이온 자유전자를 몸으로 흡수시켜 인체대사를 돕는 자유 치유법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배경 무대가 됐던 순천만의 이른 아침, 짙은 안개가 포구를 덮는 순간 맨발로 마주하는 순천만 어싱길은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힐링과 여유를 준다. 물안개가 펼쳐지는 순간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자연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시는 ‘순천 어싱길 100일 맨발걷기 체험단’, ‘순천만 어싱길을 걸어요!’등 다채로운 걷기행사와 맨발학교 강의도 진행했다. 순천만 어싱길은 개장 이래 약 2만여 명이 맨발걷기 체험을 경험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싱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 경상남도 진주에서 온 최 모 씨는 “요즘 곳곳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많이 조성되어 아이들과 맨발걷기를 자주 하는데, 그중 순천만 어싱길은 순천만의 새와 게들을 관찰하며 걸을 수 있어 아이들과 추억 쌓기에 최고”라며 극찬했다.


또 다른 외국인 관광객은“우연한 계기로 맨발걷기를 접하게 됐는데 걷는 동안 스트레스와 압박을 잠시 잊고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어싱길 체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순천시 노관규 시장은“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새롭게 조성한 순천만 어싱길은 순천이 보전한 생태적 자원을 활용해 정원과 사람,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하며 “일상 속에서 정원을 향유하는 가치를 담아 만든 순천만 어싱길에서 몽환적 안개가 낀 순천만을 직접 두 발로 걸으며 새로운 낭만을 누리고, 순천의 매력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