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박익용 기자 | 서대문구가 광복 78주년을 기념해 주최하는 ‘2023 서대문독립축제’가 ‘국민이 함께하는 광복의 기쁨’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나흘간의 일정으로 12일 개막했다.
이날 저녁 서대문독립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일제 강점기 윤동주 시인과 동문수학하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연을 직접 듣기도 했던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축사를 해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으며 이종찬 광복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주 민권과 독립의 역사가 깃든 현장에서 열리는 서대문독립축제를 통해 많은 시민 분들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개막 축하공연에는 가수 인순이와 국악밴드 이상,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이 출연하고 미디어대북 공연과 뮤지컬 갈라쇼 등이 펼쳐져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구는 예년의 경우 이틀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던 축제를, 올해는 보다 많은 시민이 광복의 역사와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기간을 이달 나흘간(8. 12.∼8. 15.)으로 연장하고 장소도 독립공원까지 확대했다.
개막 공연에 이어 패션쇼 ‘독립문 런웨이’, 광복절 전야음악회, 다양한 참여·관람 프로그램, 광복절 기념 기획전시, 체험 부스 등이 시민을 맞는다.
특히 14일 저녁 7시 30분∼9시에 펼쳐질 전야음악회에서는 지휘자 함신익과 오케스트라 ‘심포니 송’이 ‘희망과 기쁨의 노래’란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애국가와 광복절 노래, 그리운 금강산을 비롯해 경기병 서곡, 헝가리무곡,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윌리엄텔 서곡 등을 들려준다.
축제 기간 전문해설사가 들려주는 형무소이야기, 독립군 전투 체험, 비밀결사단과 옥사 체험, 광복 퀴즈 쇼, 참여 게임 ‘나는 독립군이다’, 독립 무언극, 태권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및 관람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에서는 ‘광복의 그날, 서대문형무소’란 주제로 광복절 기념 기획전시가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 30여 기관·단체의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15일 오후 4∼5시 폐막 공연은 태권 퍼포먼스, 국악 공연, 만세삼창 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지며 서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도 출연한다.
축제 기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개관 시간도 저녁 7시 30분까지로 연장된다.
‘2023 서대문독립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