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서울 중구X(주)호텔신라, 소상공인에 창업 보증료 지원하고 장충단길에 테이블오더 태블릿 설치해준다

지난 9일 ‘우리동네 승승장구’ 현판 제막식 갖고 현판 및 태블릿 설치 완료

 

전국연합뉴스 김기술 기자 |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서 온 서울 중구가 ㈜호텔신라와 손을 맞잡았다. 중구는 ㈜호텔신라와 지난 11월 협약을 맺고 장충단길 골목형 상점가에 주문 시 사용하는 태블릿(테이블오더)을 설치해 주고 관내 소상공인들에게는 창업 보증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대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기업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들의 ‘승승장구’를 위해 민·관·공이 힘을 모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중구청은 사업 기획, 지원 대상 선정 등 행정적인 절차를 도맡았다. ㈜호텔신라(신라면세점)는 재원을 제공하고 장충단길 로컬브랜드사업단 및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관련 실무를 수행한다. 지원 규모는 총 4,400만 원으로 장충단길 골목형상점가 테이블오더 태블릿에 2,400만 원, 소상공인 창업 보증료에 2,000만 원이다.

 

‘창업 보증료 지원’은 창업 초기 자금 부담을 줄여줘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이 대상이며 분기별로 심사해 약 25개 업체가 혜택을 받는다. 대표자가 중구민인 기업과 제조업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 9일 15시에 김길성 중구청장, 김준환 ㈜호텔신라 사회공헌단장 상무, 윤상철 장충남소영길 상인회장, 이광선 무봉리토종순대국 대표, 정경원 장충단길 로컬브랜드 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가게 승승장구’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장충단길 골목형 상점가 6개 점포에는 총 60개의 테이블오더 태블릿이 설치됐다. 중구는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충단길은 교통이 좋아 접근이 용이하고 국립극장, 장충체육관, 남소영광장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과 먹거리가 풍부한 중구의 대표 상권 중 하나다. 2022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브랜드 개발 및 각종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장충단길 푸드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했다. 작년 대비 30% 매출이 증가해 서울시 로컬브랜드 골목상권 7곳 중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중구와 ㈜호텔신라 간 협약으로 장충단길이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고 관광객들이 유입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잡길 바란다”라며 “장충단길과 관내 소상공인들의 성공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