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광원 기자 | 수년 전 대형 화재를 겪었던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이 1일 충남 서천 수산물특화시장을 찾아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 성금을 전달했다.
남동구에 따르면 안광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 등 3명은 이날 서천 특화시장 인근에 있는 화재피해 지원대책 현장 상황실에서 오일환 상인회장을 비롯한 피해 상인들을 만났다.
서천 수산물특화시장은 설 명절을 앞둔 최근 대형 화재로 점포 200여 곳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소래포구 상인들도 지난 2017년 3월 큰불로 좌판 200여 개와 상점 20곳이 잿더미가 되며, 이를 복구하기까지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었다.
소래포구 상인회는 서천 특화시장 화재 소식을 듣고 상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최근 자발적인 성금 모금을 진행, 하루 만에 182만 5천 원을 모았다.
수년 전 화재 당시 받은 도움의 손길을 이제는 나눌 차례라는 의지가 컸다.
안광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은 “소래포구 화재 때 일면식도 없는 지역의 어시장 상인회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지금 피해 상인들이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우리도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화재 복구 과정에서 우리가 먼저 경험한 부분 중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라며 “많은 분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