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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하는 척 했네" 발언에…與 "위선의 극치"

공재만 기자 |

 

 “일하는 척 했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차에 타 “일하는 척했네”라며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이 대표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노출됐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위선의 극치’라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7일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계양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자리를 떠나며 차량에 탑승해 차창 밖의 시민을 향해 웃으며 손 흔들어 놓고선 차 안에서는 ‘일하는 척했네’라고 했다” 며 “이런 것이 ‘내심’이다. 마음의 소리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모욕하고 기만한 것이자 극도의 위선”이라며 “앞으로는 서민을 외쳤지만 철저히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삼겹살 인증샷'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SNS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글과 함께 식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으나 소고기를 먹고도 돼지고기를 먹은 것처럼 '서민 코스프레'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경쟁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 “업자에 수천억원을 몰아준 대장동 재판의 증거들도, 돌아가신 분들도 모두 기억이 안 난다. 샤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경기 광주 태전지구 지원유세에서 “저희는 진짜 일하고 싶다”라며 “저희는 일하는 척,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 검사인 척, 위급 환자인 척 하지 않겠다”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저분들이 여러분을 위해 일할 것 같나, 그렇지 않다”라며 “저희는 어떤가. 진짜 일하고 싶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일하는 척 했네”라는 발언을 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해당 발언을 한 영상에서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 대표가 라이브 방송이 종료된 것으로 착각하고 말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혜영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본부 대변인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아직 입장은 없다”며 “입장을 내게 되면 추후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