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세훈 시장, 한국경제인협회(회장 류진)와 함께 약자가구와의 동행 나선다

440여 개 기업 회원으로 둔 ‘한국경제인협회’와 27일(월) 「약자가구와의 동행」 업무협약

 

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위기임산부,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가족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가구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가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약자가구’에 대한 보다 촘촘한 지원에 나선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14시10분 서울시청에서 국내 440여 개 기업을 회원으로 둔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회장 류진)와 「약자가구와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위기임산부의 안전한 출산 지원과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등 약자가구 지원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양 기관이 인식을 같이 하면서 마련됐다.

 

서울시는 출생미신고 영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 사업단’을 운영, 지금까지 160명의 위기임산부에게 1,400건의 상담과 400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시는 오는 7월 ‘보호출산제’ 시행에 맞춰 사업단을 ‘통합지원센터’로 격상하고 전담인력도 2배 이상으로(4명→10명)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나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의도치 않은 위험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그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에 주안점을 둔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지원체계’를 6월 중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위기임산부의 건강한 출산‧양육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위기영아 생명존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방문, 약자가구 인식개선을 위한 웹툰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위기임산부, 경계선지능 한부모가족 등 약자가구를 보다 두텁게 지원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경제인협회와 함께 롯데, 삼양그룹, 코오롱, 풍산, 한화, 효성, KB금융 등 7개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기업은 기부금과 기업 자원을 활용해 양육물품, 교육,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행복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의 뿌리이며, 약자가구 지원은 곧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는 만큼,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한경협은 서울시와 함께 특히 위기임산부와 한부모 가정을 돌보는 사업에 정성과 노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국경제인협회가 약자가구와의 동행에 참여하게 되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지 않고 용기 내는 분들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는 위기임산부, 경계선지능 한부모 등 약자가구의 양육자와 아이 모두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데 한경협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