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6월 1일부터 열리는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앞서 29일 오후 4시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를 찾아 행사 준비에 안전관리와 한강의 수질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주말(6.1.~2.) 간 열리는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참가자들의 체력 수준에 따라 코스를 골라 이틀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 3가지 종목을 완주하는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펀(FUN) 체험존'도 운영해 서울시민체력장, 한강운동회 같은 생활운동, 무소음 DJ 파티, 라이브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날 현장방문은 이번 축제에 10만 명 이상 경기 참여자와 시민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무엇보다 한강에서 열리는 만큼, 수상안전 및 대규모 인파 운집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달 23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한 달여 만에 9천800명이 참가 신청을 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열띤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오 시장은 먼저 뚝섬한강공원 내 안심생존수영 교육지원센터를 방문해 축제 운영계획과 한강 수질 현황을 연이어 보고받고, 패들보드, 동력보트, 고무보트 등을 활용해 익수자 발생 시 구조하는 훈련을 참관했다. 오 시장은 축제가 열리는 시간대의 수온, 물살 등을 확인하며,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활동 및 장비 준비에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축제 당일 현장에는 곳곳에 안전요원, 수상구조 요원, 의료진 등 안전관리 인력도 다수 배치될 계획이다.
이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강 수질을 점검하는 시료 채취 시연을 참관하고, 직접 수상보트를 타고 이동해 잠실수중보 남단에서 출발해 북단까지 종단하는 상급자 코스(1km)도 확인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5월 한강 수질 적합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심하고 수영을 즐겨도 되는 '매우 좋음' 평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뚝섬안내센터로 이동한 오 시장은 관제실(CCTV) 운영상황을 둘러보며, 인파 밀집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상황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날 현장점검에서 오 시장은 “한강에서 수영한다고 하면 수질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 많으신데 거의 마셔도 될 정도로 대장균 숫자가 적다”며, “최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도 대장균 수로 문제되고 있는데 그곳에 비해 한강의 대장균 수는 50분의 1, 3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강 수질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영할 수 있는 강이 서울에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이번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통해서 꼭 좀 널리 알리고 싶다”며, “많은 시민분들이 참여하셔서 한강에서 수영하는 추억을 더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오 시장도 축제 당일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