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봄‧여름‧가을‧겨울, 낮과 밤 가리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인생샷을 완성할 수 있는 서울의 포토존이 늘고 있다. 도심 속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 명소, 노을‧야경 맛집부터 일명 MZ샷을 완성할 수 있는 힙플레이스까지 다양하다.
서울시는 오세훈시장 재임 기간 내 조성했거나 개관‧리모델링한 시설 중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대표적인 포토존을 소개했다. 서울의 매력과 추억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곳들로 대부분 무료로 관람‧이용이 가능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 속 자연) 우선 도심 속 자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파란 하늘과 드넓게 펼쳐진 잔디에 다양한 조형물과 분수가 어우러져 나만의 힐링샷을 찍을 수 있다.
우선 '북서울꿈의숲'은 사시사철 언제 방문해도 좋지만 특히 봄 벚꽃, 가을 낙엽 시기를 추천한다. 북서울꿈의숲은 반려동물 출입도 가능해 우리집 댕댕이‧냥냥이 인증샷도 남길 수 있다. 북서울꿈의숲 내 연못인 월영지의 분수가 포토존으로 꼽힌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여름철 공원 내 바닥분수에서 천진하게 뛰노는 모습을 담을 수도 있다.
조각전 등 다양한 야외 전시로 시민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열린송현 녹지광장'도 최근 포토존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서울광장 3배 면적의 잔디와 함께 광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꽃밭은 공원을 찾을 시간이 부족한 주변 직장인들에게 감성 사진존으로 등극. 이외에도 경춘선 숲길 등에선 레트로 한 감성을 담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노을 명소) 올해 서울의 색으로 선정된 ‘스카이코랄’을 탄생시킨 서울의 ‘노을맛집’ 명소도 인기다. 우선 이번주 금요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하는 여의도공원 '서울달'이 첫 주인공. 여의도 환승센터~여의도공원 출입구에서 지름 22m의 거대한 헬륨 기구가 서울 하늘로 떠오르는 순간, 인증사진을 남겨보자. 여의도공원 광장의 비행기 앞에서도 나무와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달을 촬영하기 좋다.
2010년 한양도성을 복원하면서 조성된 동대문성곽공원으로 불리는 '흥인지문공원'도 노을 질 무렵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다. 공원 입구에 있는 ‘흥인지문공원’ 글자 조형물 옆에 앉으면 노을 진 하늘과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꽃밭과 갈대밭이 멋진 배경을 선사한다.
(야경 명소) 달빛, 별빛 아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서울 야경포토존도 있다. 야경포토존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세빛섬. 한강을 아름답게 밝혀주는 세 개의 빛나는 섬의 의미로 삼각형 모양으로 이어진 세빛섬은 매일 저녁 형형색색 불빛이 감탄을 자아낸다. 세빛섬으로 진입하는 다리에서 사진을 찍거나 요트투어를 하면서 세빛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도 서울 대표 야경 포토존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한 달빛무지개분수는 4~10월까지 야간시간에 30분 가격으로 20분가량 가동한다. 한강 둔치에서 분수배경도 좋지만 반포대교 하단 잠수교에서 서서 위에서 떨어지는 색색의 분수를 배경으로 찍는 것이 요즘 SNS 업로드용으로 큰 인기다.
마지막 야경 포토존으로 꼽히는 곳은 몽환적인 매력을 갖춘 DDP다. DDP는 낮에는 비정형적인 곡선의 건물 모양이 색다름을 제공하고 건물 외벽을 빛의 캔버스를 활용하는 DDP라이트쇼 기간에는 야간에 빛이 센 배경을 부각시키는 역광 감성사진도 찍을 수 있다. 특히 사진찍는 스폿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배경을 연출해 다채로운 촬영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초록잔디 위 알록달록 빈백에 누워 찍을 수 있는 서울광장야외도서관, 숙소 인증샷이 트렌드가 된 흐름을 반영한 한강 다리 위 호텔 ‘한강 스카이스위트’는 모바일 메신저 프사(프로필 사진)로 적격이다. 자녀와 함께 한다면 광화문광장 역사물길을 찬찬히 살펴본 후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의미있는 인증샷을 남겨보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조성했더니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조성해 시민이 행복한 매력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