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최성용 기자 | 국가유산청은 11일 대전역 인근 회의실에서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전주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는 전주 완산구 교동 낙수정 일원에 국비 450억 원을 투입해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센터는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국민 및 관광객과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전주시는 900년부터 936년까지 후백제의 왕도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고, 후보지의 경관, 교통망, 도시 인프라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올해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7월부터 후보지 공모, 예비답사, 현지실사 등을 거쳐 이날 후보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전북자치도는 후백제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오랜 기간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왔다. 1980년대 동고산성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후백제 유산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왔으며, 그 결과 전주 동고산성(사적 지정 추진 중),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사적), 장수 침령산성(사적), 남원 편운화상탑(보물), 완주 봉림사지 삼존석불(도 유형문화유산) 등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전북자치도와 전주시는 후백제 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특히,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개정을 통해 2023년 1월에 후백제역사문화권이 설정됐으며, 2023년 3월에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여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2023년 12월에는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후백제 역사문화권 진흥 조례를 제정하여 후백제 유산을 발굴하고 가치를 조명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전북자치도는 앞으로 국가유산청 및 전주시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후백제 고도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주시가 후백제역사문화센터 부지로 확정된 것은 우리 도민의 노력과 지원의 결과이며, 향후 후백제 고도 지정 등 후백제역사문화권에 대한 정비 등을 통하여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및 다른 시도, 도내 시군과 함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전북자치도는 전주시와 함께 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예산확보 및 기반시설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