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최성용 기자 | 대한민국 수박의 명품 ‘고창수박’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확정됐다. 고창수박의 프리미엄 가치 향상은 물론, 향후 땅콩, 멜론, 보리 등 우수농특산품의 지리적표시제 성공 가능성도 높였다.
24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창군수박연합회(대표 김연호)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고창수박’ 지리적표시 등록 소식을 전달 받았다.
김연호 고창수박연합회 대표는 “오랜시간 준비하고 여러차례 고창과 서울을 오가며 고생한 날들이 좋은 결실을 맺게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고창수박 지리적표시 등록은 고창수박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농산물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부터 수박재배농가와 고창군이 진행해 오던 숙원사업의 결과다.
앞서 지역농가들은 그동안 마을 개별 작목반으로 활동했던 농가모임을 2020년 사단법인 고창수박연합회로 통합 발족하고, 품질균일화를 위한 재배 매뉴얼을 만들어 ‘지리적표시제’를 신청했다. 여기에는 고창수박이 정의되고, 시장에 내놓을 수박품질(당도 11브릭스 이상, 1기작 등) 기준이 포함됐다.
지리적표시제는 농산물과 그 가공품의 품질, 특성 등이 본질적으로 그 상품의 원산지로 인해 생겼을 경우, 제품이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제도다. 지명에 상표권을 부여해 품질과 개성을 높이는 지리적표시제도 덕분에 다른 곳에서는 함부로 이름을 붙일 수 없다.
고창군은 국내 대표적인 수박 주산지로 1970년대 대단위 야산 개발지에 재배를 시작하여 50년 이상의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현재의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또한 매년 6월이면 선운산도립공원 일원에서 수박축제를 개최하여 전국민에게 고창수박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현재 고창군은 2004년 ‘고창복분자주’, 2007년 ‘고창복분자’에 이어 올해 ‘고창수박’ 까지 세 가지 품목이 지리적표시로 등록되었으며, 고창 땅콩, 멜론, 보리 등 고창의 우수한 농특산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리적표시 등록이 고창수박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지역농가 부가가치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이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전국 제일의 수박 브랜드 명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