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마포구는 대한민국의 스포츠 영웅인 고(故) 서윤복 선수를 기리는 명예도로를 조성하고 10월 12일 이대역 5번 출구 앞 소광장에서 제막식을 열었다.
서윤복 선수는 해방 이후 국제 마라톤 대회인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기와 ‘KOREA(코리아)’ 국호를 달고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쥔 마라토너로 영화배우 임시완 주연의 영화 ‘1947 보스톤’의 주인공이다.
당시 서윤복 선수의 우승은 일제강점기의 설움에서 벗어난 우리 민족을 위로하고 한반도를 환희로 들끓게 했다.
이에 마포구는 길이 남을 서윤복 선수의 위대한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윤복 선수 모교인 숭문고등학교가 있는 이대역과 대흥역까지의 약 1.1km 구간(대흥로 89 ~ 대흥로 196)을 9월 5일 명예도로 ‘서윤복길’로 고시했다.
‘서윤복길’에는 서윤복 선수의 업적을 한국어와 영어로 담은 2개의 안내판과 도로명판 6개를 설치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오천진 숭문총동문회장, 서윤복 선수의 가족, 주민 등이 참석해 ‘서윤복길’ 탄생을 축하했다.
또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라토너 황영조와 배우 임시완도 영상 축하 메시지로 서윤복 선수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와 함께 마포구는 이대녹지 쉼터를 서윤복 쉼터로 명칭을 변경해 수많은 방문객이 보스턴 마라톤의 영광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서윤복 선수를 기리는 ‘서윤복길’과 ‘서윤복 쉼터’를 마포구에 조성하게 되어 매우 벅차고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곳이 영원한 영웅 서윤복 선생을 기억하고 가슴에 애국심과 꿈을 담는 공간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