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서울 성북구가 15일 오동 숲속도서관의 ‘제42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최우수상, 시민공감특별상 수상을 기념하는 제막식을 개최했다.
오동 숲속도서관은 성북구에 있는 대표적인 생활권 공원인 오동근린공원(하월곡동 산2-41)에 위치하고 있다. 지상 1층으로 된 130평 규모의 건축물로 성북구 마을건축가로 활동 중인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장윤규 건축가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기존 정형화된 건축물을 탈피해 오동근린공원의 자락길을 형상화하여 설계했다.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1979년 시작해 올해 42회를 맞이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시상한다. 오동숲속도서관은 최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시민공감특별상은 9개 건축상 수상작을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시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후, 가장 많은 표를 받은 2개 작품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지난 2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서울건축문화제 개막식과 함께 진행됐다. 구는 상장과 동판 수상 후 15일 성북구민과 함께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동판 제막식을 준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오동숲속도서관은 소음과 먼지로 인해 가동이 중지됐던 목재 파쇄장 부지를 활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오동근린공원 자락길을 형상화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 그리고 통창을 통해 숲을 도서관 내부까지 끌어들인 구조로 성북구 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민이 찾는 명소가 됐다”며 “시민의 일상과 가까운 공간에서 문화를 누리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부서가 최선을 다했는데 이번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을 통해 그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구는 오동근린공원에 이어 성북구민이 많이 찾는 개운산근린공원에도 책과 쉼을 즐길 수 있는 ‘개운산 숲속도서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