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철환 기자 | 지난 19일 곡성군 죽곡면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사단법인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고여 있는 시, 움직이는 시'를 주제로 한 '2024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개최되어 조태일 시인의 시 정신을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2024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은 조태일 시인의 25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시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는 석곡지역아동센터 꿈키움드림오케스트라의 '위풍당당행진곡'과 '작은별' 연주로 막을 올렸다.
이어서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인사말, 제6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 다양한 공연과 시낭송이 진행되었다.
또한 제6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돼어 시집 '의자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석준 시인이 수상의 기쁨을 나누었다.
제6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인 박석준 시인은 "제 시를 이렇게 시라고 평가해주신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정제되지 않은 작품으로 이런 영광을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학축전은 다양한 문화행사로 이어졌다.
정원도 시인의 '매시업 국토', 류경 시인의 '카자흐 초원을 떠나며', 박두규 시인의 '흐르지 못한 시간들', 한종근 시인의 '옥이' 등 여러 시인들의 작품이 낭송되었다.
또한, 서혁신 가수가 조태일 시인의 '물,바람,빛 국토11'을 노래로 선보였고, 소프라노 윤은주의 '아름다운 나라'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의 의미 있는 마무리는 조태일 선생의 유년시절을 회고하는 생전 육성 녹음 재생이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박석무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어두운 시대에 강건한 목소리로, 자연과 하나가 된 아름다운 순정으로 시를 노래한 조태일 시인이 떠난 지 벌써 25년이 됐다"며, "조태일 시인이 시의 출발이자 귀착이라고 말한 곡성을 다시 방문하니 죽형이 더욱 그립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서 조상래 곡성군수는 "변함없는 애정으로 문학축전을 지켜오신 기념사업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올해 25주기를 맞아 조태일 시인이 발간했던 '시인'지를 5년 만에 복간했다는 소식에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학축전이 열린 조태일시문학기념관은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에 위치해 있으며,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중요한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