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서대문구는 구가 추진하는 ‘경의선 지하화 사업’이 23일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선도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의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경의선 서울역에서 가좌역까지 5.8km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 유휴부지에 주거복합거점, 메디컬특화복합거점, 공동문화거점 등을 구축하는 ‘대규모 도시 재구조화 프로젝트’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선정에 있어 경의선 구간이 포함된 ‘경부선 일대 구간’의 개발이익을 바탕으로 한 ‘사업비 조달비율’을 약 152%로 예측해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철도 지하화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청량리역 등이 포함된 ‘경원선 일대 구간’의 사업비 조달비율 약 77%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어서 올해 12월로 예정된 국토부의 최종 선정에서도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경의선 구간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 같은 성과는 경의선 지하화 선도사업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신 11만 명이 넘는 많은 주민 분들께서 한마음으로 염원해 주신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토부로부터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서울시와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 서명운동 외에도 올해 8월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의료원, 이화여자대학교와 ‘경의선 지하화 선도사업 추진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선도사업으로 지정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경의선 지하화 사업으로 신촌과 이대 권역을 서울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서대문구의 계획이 이번 서울시 선도사업 선정으로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