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도봉구가 지난 10월 17일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고(故) 남상열 병장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7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고인의 공로가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훈장은 고 남상열 병장을 대신해 그의 조카에게 전달됐다. 유가족을 대표해 훈장을 수령한 조카는 “지금이라도 큰아버지의 희생과 공로가 기억되고 훈장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고 남상열 병장은 6·25전쟁 당시 뛰어난 공로로 무공훈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전시 상황으로 인해 실제 훈장을 받지 못했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늦었지만 이렇게 고인의 명예를 기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방부와 협력해 훈장을 받지 못한 무공수훈자들을 찾아 그들의 공로를 기리겠다”고 말했다.
구는 국방부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 일환으로 6·25 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전시 등으로 실물 훈장을 받지 못한 공로자와 유가족에게 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명, 올해는 4명의 대상자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