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회

청년의 상상이 정책이 된다! 서울 중구청정넷 1기 성과공유회 성료

3개분과로 운영해 다양한 청년정책 제안,‘청년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은 2025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 예정

 

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서울 중구는 지난 12월 19일, 을지유니크팩토리 세미나실에서 중구청년 정책 네트워크‘중구청정넷’ 1기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중구청정넷 청년위원 27명과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본선작 발표와 수상, 활동 영상 상영, 활동증명서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중구청정넷은 청년들의 구정 참여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구성됐다. 중구는 청년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현재 전체 인구의 32%에 해당하는 약 4만 명의 청년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특히 장충동, 광희동, 을지로동 등은 청년 비율이 43~44%에 달한다.

 

이에 중구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정에 반영하고자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청년위원 27명을 선발, 7월 발대식을 열었다. 이후 약 6개월간 ▲취업·창업, ▲문화·예술, ▲건강·사회 등 3개의 분과로 나뉘어 활동을 이어왔다.

 

청년위원들은 정책아카데미를 통해 법령과 예산 등 정책 기획의 기본을 배우고, 문제 정의와 아이디어 발굴, 정책 의제 구체화 등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청년 정책을 발굴했다.

 

특히 취업·창업분과에서 제안한 ‘청년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은 2025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에게 최신 기술 트렌드와 직무교육, 멘토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지난 11월‘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 접수된 총 15건의 제안 중 1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본선작 5개 사업에 대한 발표와 최종 심사가 이뤄졌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지난 11월 열린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본선작 에 대한 발표와 최종 심사가 이뤄졌다. 공모전에 접수된 총 15건의 제안 중 1차 심사를 거쳐 5개 사업이 본선에 올랐다.

 

분과 제안 부문에서는 ▲활동형 고립청년을 위한 공공기관 카페 연계 일자리 사업인 <섬세한 카페>, ▲공공예술 프로그램 운영해 청년들의 감정을 음악과 예술로 치유하는 <고립청년의 플레이리스트 ‘트랙 온 중구’> 등 2개 정책을 발표했다.

 

개인 분야에서는 ▲중구 내 기업에서 일정 기간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구로 출근>, ▲중구의 인쇄·영상문화, 예술, 먹거리 등을 탐방하며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도심형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젝트>, ▲동별 청년 동장을 선발해 청년과 주민의 협력을 강화하는‘청년주민센터와 청년 동장제도 운영’ 등 참신한 정책 발표가 이어졌다.

 

실시간 현장 투표를 통해 분과부문에서는 <섬세한 카페>가, 개인부분에서는 <중구로 출근>이 최우수로 선정돼 상금 50만 원이 수여됐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청년위원들의 활동을 담은 리뷰 영상이 상영돼 그간 함께한 순간들을 돌아보기도 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활동한 7명의 청년위원들에게 우수활동증서가 전달됐다.

 

청년위원 조효은(여, 28) 님은 “6개월 동안 또래 청년들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며 직접 정책 제안자로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라며 “특히 우리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실현될 가능성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청정넷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실현되는 중요한 채널”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구정 동반자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중구청정넷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2기 청년위원을 공개 모집해 중구 청년들의 구정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청년정책을 발굴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