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기자 | 충청북도교육청은 16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캠퍼스 융합형 전공과와 남부3군 거점형 전공과 신설, 통합교육 확대 등 특수교육발전 방안이 담긴 '충북 특수교육 더더더'를 발표했다.
'공간을 더, 기회를 더, 배움을 더'라는 의미를 담은 이 계획에는 특수교육 확장에 필요한 3개 중점과제와 7개 세부 추진과제가 실려있다.
특수교육 공간확대의 핵심 정책은 특수학교의 전공과를 대학으로 확장하는 '캠퍼스 융합형 전공과'를 만드는 계획이다.
기존의 대학공간임대형과 대학위탁형 등 대학연계 전공과 모델의 장점과 학생 선택권을 넓히는 새로운 융합형 모델로서, 직업교육과 취업 중심의 전공과에서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점인정과 전문적 직업교육훈련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졸업 후에는 학점인정을 통한 대학 진학, 대학 인프라 등을 활용한 취업 연계 등이 가능한 대한민국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특수학교가 없는 남부3군(보은‧옥천‧영동군)에 거점형 전공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전공과는 옥천군 옥천읍에 ▲일반 교실(4실) ▲특별교실(12실) ▲지원실(10실) 등을 갖춘 시설을 신설한다는 구상으로, 도교육청은 최근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마치고, 부지매입비를 1회 추경안에 편성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특수교육의 지역 간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과밀학급 기간제 교사 추가배치와 과대특수학교 지원 등의 정책도 포함했다.
일반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자가 또래와 교육을 받는 통합 학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통합교육에 참여할 리더교사를 양성한다.
또, 자녀 양육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한 상담소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하고, 상담‧갈등 중재 등이 필요한 학교를 대상으로 한 긴급행동지원 등도 추진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통합교육 온 119'도 도입해 교사가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배움을 더'를 위해 특수교육원 내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학생 자립 및 전환교육에 필요한 교육관을 신축했다.
교육관은 오는 9월 개관해 올해에는 장애학생의 성공적 사회적응과 자립에 필요한 전환교육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정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분야‧단계별 연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온새미인증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온새미는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는 말하는 순우리말로 장애학생의 고유한 특성을 인정하고 존증하는 충북특수교육의 가치를 담은 이름이다.
윤건영 교육감은 “이번 발전방안은 더 확장되고, 더 두터우며, 더 깊이 있는 성장을 위해 자신만의 빛깔을 낼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담았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장점과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깊고 넓은 헤아림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정책은 지난해 시행한 특수학교 과밀해소 방안에 대한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충북교육청, 특수교육원, 현장교사, 장애인 부모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