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기술 기자 |
▲ 국기원 이동섭 원장이 한마음 대축제 태권도인들 단체시연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남녀노소 태권도인 1만 2,263명이 모여 기네스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성공했다. 도복을 입은 태권도인 1만 2,263명이 태극1장을 시연하며 기록을 달성했다.2023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는 오전 11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진행됐다.
경복궁 방향에서 종로 방향 광화문광장 총 550m, 31,000㎡에 이르는 공간에 태권도인들의 힘찬 구령과 동작이 펼쳐졌다.
▲ 대한민국 태권도가 품새 단체시연 기네스 세계기록을 다시썼다.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23년 국기원 한마음 대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장면
이번 기네스 도전은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원장 이동섭)을 비롯해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오응환)이 기획, 주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국 각 시도에서 아침일찍 올라온 어린이 태권도인에서부터 80여세의 어르신까지 세대를 초월했다.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주한 외국인도 300여명이 참석했고 다문화 가정도 동참, ‘국기’ 태권도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하나로 통합되는 순간을 연출했다.
또한 해외에서도 국기원 회원도장(KMS) 수련인 10,000여명이 같은 시간대에 각자의 도장에서 태극1장을 단체 시연했다. 특히 기네스 도전 중에 무대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50여차례 초대개인전을 펼친 이성근 화백이 멋진 태권도 그림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행사 기획 취지는 태권도가 ‘국기’로 법적 지위를 확보한 5주년을 기념하고 제2국기원 건립 추진을 위해서이다. 태권도의 법적 지위는 2018년 3월 30일 이동섭 국기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에 대표 발의해 국회의원 225명의 서명을 국회 본의회를 통과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인사말에서 “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위대한 태권도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며 “초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안전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국민과 함께 단체 시연을 보며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 되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원 51년을 맞은 국기원은 지난 2월 27일부터 행사 참가 신청을 받으면서 건립기금 모금 운동도 함께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축제는 2018년 국회 광장에서 태권도가 ‘국기’로 법적 지위를 확보한 기념으로 열렸던 세계기네스협회 최다 단체시연 부문 기록(8,212명) 경신에 도전했다는 의의도 가지고 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2개의 비상차선을 제외한 광화문대로까지 묶은 총 5개 구역에서 품새 시연을 벌였다. 기네스 도전은 오후 1시 30분 시작했고, 10분 동안 태극1장을 반복해 시연했다. 심사를 담당할 심판 260여 명이 동원됐고, 회의를 거쳐 성공 여부를 발표했다.
행사에서는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시범단 30여 명의 시범 공연, 월드케이팝센터 소속 뉴스타, 파이브 배디스, 더블유케이가 공연에 나섰다. 2,000여 명이 참석한 ‘초대형 태권도시범단’ 태권십영웅단도 식전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트롯 신동’ 김태연(가수) 양도 미동초 태권도부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특히 국기원시범단과 격파시범은 강신철 대사부, 홍성무 9단, 김혜리 국기원시범단원의 격파로 이어졌다. 고수회의 무력격파는 30년 이상 수련한 고수들의 품격이 묻어 나왔다.
이날 행사를 지원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태권도 명예 8단증도 수여됐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민과 함께 가슴벅찬 단체 시연을 보며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되는 잊지못할 시간이 되었다.” 며 “국기원과 협력해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국기원을 새롭게 명소화하고, 태권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콘텐츠이자 국기 문화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