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정이 기자 |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18일, 현재 휴업중인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운영이 이르면 올 연말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지난 2006년 국가연구개발 성과 실용화를 위해 추진됐으며, 총사업비 약 3,150억 원이 투입되어 지난 2016년 2월 인천공항 1터미널과 용유역을 잇는 약 6.1km 구간에 6개 정거장으로 본격 개통했다.
당초 자기부상철도는 장기 과제로 2~3단계에 걸쳐 영종·용유지역 전체를 순환하도록 계획됐으나, 현재에도 저조한 이용객과 막대한 운영비 적자로 몸살을 앓아왔다.
또한 운영 주체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3월 폐업신고를 제출한 바 있으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차량정비를 이유로 지난해 7월부터는 장기 휴업에 들어가자, 지역 주민들은 사실상 폐업의 전초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배준영 의원은 “용유지역은 대중교통 체계가 매우 열악한데 자기부상철도까지 멈추면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큰 불편을 겪어왔다” 라며, “개통 6년 만에 운영을 완전 중단하기에는 그동안의 투입된 비용과 인천공항과의 연계성 등 측면에서 큰 손실” 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배준영 의원은 “그러나 계획 당시 일 평균 예상 이용객(약 3~4만 명) 대비 실제 `19년에는 약 4천 명, 지난해에는 약 300명 수준으로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상황” 이라며, “일부 역은 하루 탑승객이 5~6명에 그치는데, 코로나로-19로 운행을 축소한 작년에도 60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개선 대책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라고 강조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재 자기부상철도는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철도’ 로 지정되어 있으나, 이를 「궤도운송법」에 따른 ‘궤도’ 로 변경할 경우, 운영기관의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배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용률이 저조한 역사 미운행, 운영시간 단축, 운행 간격 증대 등 개선 조치가 이뤄지면 약 35%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라며, “코로나로 수 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영종-인천대교 무료화를 위한 선투자 등을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운영방식 개선은 우선 적용가능한 대안” 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기부상철도를 궤도로 변경하기 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 내용이 오늘 인천시에 공고됐으며, 앞으로 주민들과 인천시의회 의견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궤도사업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뒤 올해 연말부터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배준영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 여건과 용유지역 교통 불편을 감안할 때, 빠른 시일 내에 운영을 재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라며, “개통 이후 점진적으로 운영시간 확대 및 운행간격 축소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