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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성모병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치료비 전액 지원 ‘훈훈’

치료비 전액 지원과 함께 위로금 전달

 

전국연합뉴스 이동수 기자 | 충북 괴산군 괴산성모병원이 치료비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치료비 전액 지원과 함께 위로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캄보디아 국적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씨난(31세) 씨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14일 괴산성모병원에서 퇴원했다.


씨난 씨는 지난 3월 16일에 입국, 감물면 소재 농가에서 일하고 있었으나 6월 말에 항문 통증과 출혈로 병원을 내원했다.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수술까지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으나 문제는 외국인 근로자인 씨난 씨가 감당하기에 벅찬 수술비였다.


이런 씨난 씨에게 뜻밖의 좋은 소식이 들렸으니 수술을 했던 괴산성모병원에서 치료비 전액과 위로금을 전달하겠다는 소식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괴산군의 농민을 돕기 위한 노력으로 입국시킨 성실한 근로자가 치료비 때문에 걱정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격려 차원에서 병원비 일체와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라며 “근로자가 마음의 짐을 털고 더욱 열심히 일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씨난 씨는 “병원비로 인해 맘고생이 심했는데 병원에서 치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병원치료로 일하지 못한 기간까지 배려해 생각지 못한 위로금까지 전달받게 되어 꿈만 같다”라며 여러모로 힘써 주신 괴산군과 괴산성모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농촌인력 부족으로 고통받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선발해 농촌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적극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이번 괴산성모병원 지원에 감사를 드리며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