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심 속 힐링 명소이자 피서지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 곳곳의 펀(FUN) 디자인 명소와 한강공원 일대를 연이어 방문했다.
이날 오 시장은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여의도한강공원을 방문해, 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휴식공간인 ‘소울 드롭스(Soul Drops)’ 벤치에 물방울 모양의 재미를 더한 디자인적 요소가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살펴봤다.
서울시가 개발한 물방울 모양의 벤치, 소울 드롭스(Soul Drops)는 도심 속 시설물에 재미있는 디자인을 적용한 ‘펀(FUN) 디자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을 연이어 수상했다.
특히, 오 시장은 여의도한강공원에 조성된 ‘괄호등과 쉼표등’에 주목했다. 괄호등 구간에 들어서면 보행자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간 접촉사고를 방지한다는 쉼표의 의미에 재미 요소를 더했다는 설명에 감탄했다. 또 연인,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 나와 ‘구름막’ 주위로 돗자리를 펼치고 휴식하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도심 곳곳에 적용된 펀 디자인이 힐링 명소 조성에 제 역할하고 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괄호등 및 쉼표등’ : 보행자가 횡단보도 가까이 가게 되면 쉼표등이 켜져서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는 잠깐 멈춰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자전거가 횡단보도에 가까워지면 괄호등이 켜지면서 보행자들에겐 자전거가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된 '구름막'은 3m씩 자연스러운 거리두기가 가능하게 만든 그늘막으로, 구름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통해 한강 수변 풍경과 어우러지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 시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열리는 「한강페스티벌_여름」 현장을 방문했다. 도심 속 피서지로 변신한 한강을 찾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민 불편 사항 등은 없는지 부대 프로그램 및 시설물 등도 둘러봤다. 이어, 시원하게 한강 물살을 가르는 카누를 체험하고 시민들과 함께 해질녘 노을로 물든 한강에서 음악공연을 관람했다.
한강킹카누물길여행 : 반포한강공원 서래나루에서 8월 4일부터 8월 20일까지 1일 3회씩 운영된다. 올댓트립(allthattrip) 누리집에서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1일 총 9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한강썸머뮤직피크닉(8.4,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 빈백에 누워 공연을 감상하는 한강 여름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고의 ‘K-재즈’ 디바 웅산, 재즈피아니스트 겸 가수인 마리아킴,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명동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와 돈의동 '쪽방상담소'를 잇따라 찾아, 폭염특보 속 현장에서 애쓰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점검하고 노고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