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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핼러윈 '안전'이 최우선…시·구 합동 안전점검·훈련 현장방문

오 시장, 25일 건대맛의거리서 핼러윈 안전관리 대책, 인파감지 시스템 현장점검

 

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이번 주말 다가오는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시가 안전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파밀집에 대비한 ‘인파감지 시스템’의 가동을 현장 점검하고, 실제 인파밀집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후 2시 광진구 건대맛의거리를 찾아 올해 핼러윈 대비 주요 인파밀집지역의 현장 안전 관리계획을 보고받고, 지능형(AI) CCTV를 활용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알리는 ‘인파감지 시스템’의 가동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서울시가 핼러윈 기간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한 16개 지역 중 광진구 건대맛의거리를 대상으로 핼러윈 안전관리대책을 오 시장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당초 14개 지역에 대해 인파 밀집을 예상했으나, 행정안전부와 핼러윈 대비 인파 안전관리 대책 회의(10.19.)를 한 결과 2개 자치구의 안전관리지역을 추가해 총 16개 지역에 대해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올해 핼러윈은 이태원 참사의 풍선효과로 이태원뿐만 아니라 홍대, 건대맛의거리, 강남역 등 여러 지역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철저한 사전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시는 인파밀집 예상지역에 대해 행안부‧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합동 안전관리 추진계획을 수립했고, 주요 밀집 예상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과 안전관리 전문위원단이 함께 이태원로 일대와 압구정 로데오거리, 홍대거리를 방문해 △인파밀집 예상구역 단계별 교통통제 계획 △현장순찰 강화 등 안전관리 대책 △취약지점별 경찰력 배치 및 비상통로 확보 방안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현장 대응체계 구축 현황 등을 점검완료했다.

 

오 시장은 인파밀집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알려주는 ‘인파감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에 준비된 대형 화면을 통해 시스템의 가동을 직접 확인했다. 화면에는 자치구 CCTV 관제실에서 통솔하는 인파감지 영상이 동일하게 송출돼 시스템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어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함께 인파감지 CCTV가 설치된 장소로 이동했다.

 

광진구는 이태원 참사 이후 시에서 교부받은 예산으로 구 내 인구밀집이 예상되는 건대맛의거리 일대 9개 지점에 CCTV 25대를 설치했다.

 

현장의 인파감지 CCTV를 확인한 오 시장은 CCTV 폴대에 설치된 비상벨의 작동 여부도 직접 확인했다. 오 시장이 비상벨을 누르자 광진구 CCTV 관제실로 바로 연결됐고, 오 시장은 관제실의 직원을 격려하며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시·구 합동 현장점검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 시장이 참관한 가운데 인파감지 시스템을 활용한 유관기관 합동 실전 대응훈련도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서울시, 광진구 외에도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한국인터넷진흥원, 자율방재단, 대학생 등 다양한 기관과 참여자가 함께하는 ‘시민 참여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시는 인파 밀집 위험단계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구분하고, 밀집도를 높여가며 서울시 및 유관기관이 인파 해산을 위해 대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좁은 골목(30㎡)에 단계별로 주의 단계는 1㎡당 3명(약 90명), 경계 단계는 1㎡당 4명(약 120명), 심각 단계는 1㎡당 5명(약 150명)이 밀집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훈련은 먼저 60명의 시민이 골목에 밀집한 상황을 보고,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119에 신고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참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19를 통해 접수된 신고 내용이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도 동시에 공유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유관기관에 전파되는 모습을 사전에 촬영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최근 인파 밀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아 실제로 많은 시민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시나리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중운집 위험 ‘주의’ 단계(1㎡당 3명)에서는 위험 상황을 인지한 광진구 재난안전상황실이 광진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연락, 인파감지 CCTV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인파 해산 방송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스피커를 통해 인파 해산 협조 안내가 수 차례 방송되고, 참가 시민은 자체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산했다.

 

다음 ‘경계’ 단계(1㎡당 4명)에서는 현장 안내 방송에 더해, 인근을 순찰하던 광진구 현장대응조가 장소에 투입돼 인력으로 인파를 해산했다. 마지막 ‘심각’ 단계(1㎡당 5명)에서는 광진구 인력뿐만 아니라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인력이 함께 투입돼 인파를 해산하는 장면과 경미한 부상자 발생에 대응하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실전 훈련이 마무리 됐다.

 

실제로도 ‘심각’ 단계에서는 자치구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경찰, 소방에도 자동으로 경보 알림이 가게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어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현장에서 본 공직자들의 준비태세가 지난해와 달리 확실히 체화된 느낌이 들어 안심이 된다”고 밝히며 “앞으로 5일간 인파밀집 상황을 철저히 관리, 점검할 것이며, 시·구 재난안전상황실에서도 철저히 현장 안전을 모니터링해 이번 핼러윈 인파밀집 상황에 면밀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