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11월 23일 국내 최대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경제협력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중구 남대문로)를 찾아, 주요 위원장단(중소기업·서울경제·중견기업위원회)과 25개 자치구 상공회의소 임원진 등 기업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동행·매력 특별시’ 시정 철학을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경제현안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갖는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매년 경제 협‧단체들과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서울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서울상공회의소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정책과 시정 철학을 공유한다.
올해는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로 인해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지원하고,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운영 중이다. 노무, 회계, 창업 등 전문가를 연계해 경영상담을 지원하고, 제조물에 대해서 보험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물건을 납품하고 외상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매출채권보험료 가입을 지원하는 등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해왔다.
아울러, 이날 강연에서 오세훈 시장은 ‘합계출산율 0.7명’('23년 2분기)의 역대급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양육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기업들이 함께 나서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시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를 최대 23개월까지 지원하고 있다. 양육 공백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형 아이돌봄비’도 올해부터 도입하는 등 엄마아빠의 현실적인 육아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 아이 키우기 좋은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를 최대 23개월간 지원한다. 일생활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한다.
‘서울형 아이돌봄비’는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가정 같이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힘들어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 등 (영아기준)4촌이내의 친인척이나 민간 육아도우미의 돌봄지원을 받는 양육공백 가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연에 이어,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경영의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출, 투자 확대를 위한 대책을 모색해 2024년 시정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육성기금 비중 확대 및 대출 상환 연장, 지식산업센터 건립지원, 서울시 공개공지 활성화 지원, 광장시장 균형발전 대책 마련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시는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안건 중 중소기업 성장지원, 소상공인의 경영지원 등 경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수렴해 2024년 시정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경영의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한 기업 지원 안전망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위한 육아휴직, 유연근무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