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광원 기자 | 인천연구원(원장 박호군)은 2023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확대 중장기 발전방안”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천상륙작전은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에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8개국 연합군의 작전으로 낙동강까지 밀렸던 전세를 역전시켜 공산화의 위기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대한민국과 인천의 귀중한 역사·문화자원이다.
따라서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은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기억을 통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희생된 모든 영령의 위로를 통한 화합과 전쟁 이후 대한민국 번영의 미래가치를 확산하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은 참전용사와 유가족이 참가하는 소규모 행사 위주로 치러져 그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2022년 출범한 민선 8기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대내외에 확산하고 인천을 ‘세계평화도시’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23년 제73주년 기념행사부터 규모를 확대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제75주년이 되는 2025년부터는 참전국 정상을 초청해 국제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벤치마킹해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이 1950년 9월 15일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자유, 평화, 화합의 가치와 번영의 가치를 담아, 인천의 세계평화도시 도약을 위한 브랜드로 활용할 수 있는 중장기 추진방안을 설계했다.
연구는 2024년부터 개최하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중장기 방향으로 ‘세계평화도시 인천’을 비전으로 4대 전략, 12대 추진방향, 3대 추진과제 및 9대 세부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이 계획되고 실행된 주요 역사적 일정을 토대로 기념주간(Incheon Week) 설정하고 기념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주체를 제시하고 있다.
연구책임을 맡은 인천연구원 남근우 연구위원은 “비록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보았고 한반도 분단이 고착됐지만,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 평화 그리고 번영은 없었다는 점에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는 보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인천상륙작전이 불필요한 이념대결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며, “향후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통해 자유·평화·화합의 가치를 대내외에 확산하고 인천이 세계평화 중심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