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도심 속 방치됐던 체비지가 안전하고 쾌적한 주민쉼터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 서초구가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주민 안전이 우려됐던 방배동 458-9번지를 주민들을 위한 쉼터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시유재산(체비지)으로, 가림막이 설치돼 오랜기간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또 전봇대 설치, 좁고 긴 부지 형태 등으로 공간 활용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서초구는 해당 부지를 개방하여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을 도모하고자,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1월부터 약 한달간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민쉼터 조성에 96.3%의 찬성율을 얻었다. 주로 선호하는 야외 운동기구로는 허리돌리기, 온몸근육풀기, 체스트프레스 등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구는 두 달 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주민쉼터 공간을 마련했다. 허리돌리기, 온몸근육풀기, 체스트프레스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시설이 설치됐으며, 파고라(그늘막) 등 주민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또, 철쭉, 화살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심어 도시 미관도 개선했다.
한편 서초구는 관리가 어려웠던 체비지 등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서초동 1323-9번지 일대에 20여년간 불법으로 무단 점유했던 시설에 대해 행정 대집행을 실시하고, 주민쉼터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하게 체비지 등을 관리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