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한라이프 1억 후원으로 거리의 지상기기함, 장애인 작가의 예술작품 입는다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전개

 

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서울 중구는 지난 9일 중구청에서 신한라이프, 한국전력공사,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과‘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장애인 작가가 그린 미술작품을 지상기기함에 입혀 거리를 아트갤러리로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장애인 작가를 지원하고, 도시를 환하게 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신한라이프가 1억원을 쾌척했다.

 

지상기기함은 한전에서 관리하는 시설로, 변압기와 개폐기 등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장치다.

 

구는 올 한해 명동, 을지로동 등에 위치한 지상기기함 50개의 넓은 면을 캔버스 삼아 작품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 작가 10명을 모집하고 작품창작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이들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지상기기함 10개에 전시된다.

 

작가들에게는 창작료도 지급한다.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미술작가 송지수, 정민우, 최병철, 홍영훈, 남광식의 재능기부 작품 55점도 상반기 중 지상기기함 40개에 걸릴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황학동 가구거리 10곳, 북창동 음식 거리 40곳의 지상기기함에 장애인의 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기기함 전면에 특수코팅으로 작품을 입히고, 하단에는 작품 설명을 기재했다.

 

구 관계자는 “작품이 전시되던 날 장애인 작가들과 그 가족들이 기뻐하던 얼굴이 떠오른다”고 했다.

 

아울러“올해는 신한라이프의 기부로 소정의 작품료도 지급할 수 있어서 프로젝트의 의미가 더욱 특별해졌다”고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장애예술인의 작품이 삭막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면서, “중구에서 길을 걷다가 지상기기함 전시를 발견하면 작가의 이름을 찾아 불러주고 작품이 전해주는 따뜻하고 개성 넘치는 매력에도 빠져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