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현석 기자 | 충북 단양군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이어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현장 평가를 성공리 끝마쳤다고 밝혔다.
외국인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현장 평가단은 5일간 단양의 지질명소를 둘러보며 군의 매력을 물씬 느꼈다.
첫날 평가단은 단양군청에서 단양지질공원에 대한 발표 청취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1층 로비의 특산품과 공예품을 둘러봤다.
본격적인 평가가 시작된 둘째 날은 다리안 관광지에서 국제적 가치가 있는 지질명소인 다리안 연성 전단대와 돌개구멍, 폭포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5억 년 전 생성된 석회암이 녹아 만들어진 고수동굴과 석회암 하부에 사암이 있어 고수동굴 내 많은 물이 존재함을 알려주는 기촌리 충상단층을 관람했다.
다음으로 단양의 대표 관광지인 도담삼봉에서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인 카렌을 관찰하고 석문을 감상하며 지역의 문화·역사·생태적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지오파트너인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와 지오스쿨인 단양중학교. 지질공원 탐방객센터를 방문해 협력 사업 검토가 이어졌다.
7월 2일은 과거 바다였던 단양의 모습과 현재 강의 대비를 볼 수 있는 단양강 잔도와 지질명소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를 방문했다.
또 구조의 다양성과 대규모 습곡을 관찰할 수 있는 상진리 횡와습곡, 반송층-영흥층 구조, 수양개전시관, 구담봉, 소선암 지오빌리지, 하선암, 사인암 등을 관찰했다.
3일은 단양팔경을 담고 있는 민물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과 패러글라이딩 명소인 두산활공장을 방문해 단양의 레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어 영춘면으로 이동해 단층으로 만들어진 천연동굴인 온달동굴을 관람하고 9개의 봉우리, 8개의 문이라는 뜻을 가진 구인사의 구봉팔문을 답사했다.
마지막 날 환송식에서는 오랫동안 단양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해 달라는 의미를 담아 평가 일정 동안의 사진과 영상을 담은 USB를 전달했다.
평가자들은 현장 평가 동안, 단양 지질명소들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넀다는 후문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머나먼 타국에서부터 단양군을 찾아와주신 평가단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단양의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심사는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네트워크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심사가 통과되면 2025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단양군은 지난 2020년 국내 13번째, 충청권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지정에 이어 지난해 11월 세계지질공원을 지정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