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대환 기자 |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 유영채 의원(쌍용1·2·3동,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제274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천안시티FC를 비롯한 충청권 3개 시민프로축구단'의 경쟁과 협력을 통한 상생에 관해 5분 발언을 진행했다.
유영채 의원은 올해 9위로 시즌을 마감한 “천안시티FC가 성적과 유료 관중에서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라며 구단 관계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아직은 모든 측면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다양한 실험과 노력이 필요한데, K리그 시스템 안에서의 순위경쟁이 아닌 충청권 구단끼리의 상생을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유 의원은 천안시티FC와 충남아산FC, 충북청주FC 이상 세 구단이 충청도 안에서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동일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시합(경기)을 의미하는) 더비(Derby) 효과를 도출하기 위해 세 구단이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천안시의 이웃이지만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아산시, 그리고 정서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청주시까지 세 도시가 공통으로 보유한 시민프로축구단을 활용하여 '공정한 경쟁의 에너지', '통합의 에너지', '화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 구단의 경쟁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 ▲프로 및 유청소년 팀의 대회 개최 ▲충청권 유청소년 선수 우선선발 ▲통합마케팅을 통한 축구팬의 선택권 확대 등 세가지 실천 전략에 대해 제안했다.
발언에 앞서 천안시티FC 강명원 단장도 세 구단 통합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의견을 냈고 충남아산FC 역시도 충청축구의 날 지정 및 대회개최 등 경쟁구도와 화합의 기회가 필요하다며 의견을 제시하여 축구단측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영채 의원은 마지막으로 모든 팬들은 팀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바라겠지만, 각 구단은 시민구단으로서 '경기에서의 승리 이상의 가치', '시·도민의 자긍심을 채워줄 방안'을 '공정한 경쟁과 상생을 위한 협력'에서도 찾아봐 줄 것을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한편, 지난해 K리그2에 합류한 천안시티FC는 2023년 최하위인 13위에서 올해 9위로 시즌을 마쳤고, 유료 관중은 20,818명(평균 1,157명)에서 39,893명(평균 2,216명)으로 약 두배의 관중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