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의배 기자 |
2일 오후 7시경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지난 10월 27일부터 화려하고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석촌호수 동호 입구에 뭇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서 있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걷기에 매우 좋은 시기에 많은 시민이 나와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활발하게 걷고 있었다. 동호에서 같은 모양인 빛의 조형물이 여덟 개가 줄지어 있어 장관을 이룬다.
동호 가운데엔 커다란 조형물이 서 있다. 하트 모양으로 뱀 모양인지, 용 모양인지, 목걸이 같기도 한 빛의 조형물이 서서 여러 가지로 빛이 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동호와 서호 사이엔 석촌호수교가 있는데, 동호에서 서호로 가는 통로엔 ‘호수 위의 피아노’가 있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게 돼 있다. 연주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한 사람이 연주하면 관람객들은 손뼉을 치고 다음 사람이 또 연주하며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서호에는 반달 모양의 보트에 연인이 타고 수면을 달리는데, 보트의 색깔이 수시로 여러 가지 색깔로 바뀌어 보는 사람의 마음도 즐겁게 했다. 송파구 방이동에서 왔다는 김옥분(55) 씨는 “도심에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있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내일은 온 가족이 함께 와서 감상해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루미나리에’는 색깔과 크기가 다른 전구 또는 전등을 이용하여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 건축물 축제를 말한다. 이 행사는 오는 2024년 2월 29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