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서울 서초구는 8일 ‘서초책있는거리 추진위원회’를 정식 출범하고, 거리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대표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을 품고 있는 서초구는 이곳을 중심으로 누에다리에서 성모병원사거리까지 510m 구간을 ‘서초책있는거리’로 조성한다. 이 구간은 관내 도서관, 서점, 각종 협회 등을 연계해 문화와 예술, 책이 어우러지는 독서 문화 특화 거리가 될 예정이다.
8일 추진위원회 출범식에는 이수명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 강은경 서초문화재단 대표를 비롯해 교보문고·지역서점연합회·독립서점 쿨디가 등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위촉장을 받고, 거리 조성에 대해 각 분야를 대표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추진위원회 출범으로 거리 조성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구는 국립중앙도서관, 서래공원 등을 거점으로 다양한 독서문화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면서, 단순히 도서관이 있는 거리를 넘어 독서가 문화가 되는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초책있는거리’에서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거리에 맞춰 북콘서트, 책장터, 독서골든벨 등이 각 테마를 가지고 다채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또, 책 보물찾기 스탬프 투어와 책 속 캐릭터 코스프레 등으로 아이들의 독서 흥미를 유발하고, 북페이백 등 동네 서점과의 상생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한편, 서초구는 작년부터 거리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수립용역을 실시하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70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제1회 서리풀독서골든벨을 개최하는 등 ‘서초책있는거리’ 조성의 기틀을 다져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2024년 국가도서관위원회를 통해 발표한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서초구의 ‘책있는거리’, 이와 연계된 ‘문화벨트’를 포함시키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책있는거리’는 차로 가득한 반포대로 도심 속에서 반전이 있는 공간”이라며, “국립중앙도서관, 서초문화재단, 도서관, 동네 서점과 함께 힘을 모아 이 거리가 K-독서문화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