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철환 기자 | 전남 함평군은 2일 평생을 교육자로 헌신하신 기산 안종일 선생이 본인의 고향인 함평군에 소장 미술품을 기증하신 공로를 기려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종일 선생은 1932년 함평군 출신으로, 43년간 교육 현장에서 지방교육 발전에 헌신했으며, 초대 광주광역시 교육감을 역임했다.
선생은 광주·전남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과 함께 평소 미술에 관심을 두고 광주·전남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수집했다.
선생의 기증은 두 차례 있었다. 첫 기증은 2012년 함평군립미술관의 개관을 맞아 125건, 두 번째 기증은 최근, 선생께서 가장 가까이 두고 보시던 2건의 작품이다. 127건의 작품을 분야별로 보면 한국화 33건, 서양화 50건, 서예 28건, 조각 및 사진이 16건이다.
한국화는 남도 화단의 양대 산맥인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의 작품 등이 주를 이루고, 서양화는 오승우, 오승윤을 시작으로 광주·전남 화단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들의 작품이 있어 전남 미술사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귀한 컬렉션이다. 기증 작품들은 함평군립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으로, 다양한 전시에 활용되어 많은 이들에게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이번 감사패 전달식은 안종일 선생의 기증이 지역 사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을 기리고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종일 선생은 고령으로 참석이 어려워, 대신 동생인 안수웅 선생이 감사패를 받았다.
이상익 군수는 “안종일 선생님의 미술품 기증은 함평군민들에게 큰 자랑이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숭고한 나눔 정신이 긍정적 영향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함평군은 앞으로도 안종일 선생과 같은 훌륭한 분들의 기부와 나눔 정신을 기리고, 지역 사회에 바람직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이다.